[신춘 좌담회]21세기 메가트랜드란

 ‘IT의 사회문화적 영향연구, 21세기 메가트렌드’는 IT가 몰고온 급격한 사회변화를 폭넓게 고찰하고 미래지향적인 국가사회 발전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기획됐다.

 가깝게는 지난 해 사회문제로 번진 인터넷 실명제나 교육정보화시스템(NEIS) 등을 종전의 산업사회적 시각으로 접근하면서 소모적인 논쟁만 야기한 한계를 극복하자는 취지도 있다.

 정통부는 지난 2003년 7월부터 3년간 중장기 연구과제로 진행하고 그 첫단계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과 공동으로 학계 전문가 50여명을 구성해 IT의 역할과 방향, 미래잠재력 등 기초연구에 들어갔다.

 기초연구는 △철학·인문분야(기획총괄위원 황경식 교수) △사회·복지분야(김성국 교수) △경제·경영분야(이지순 교수) △정치·행정분야(임혁백 교수) △커뮤니케이션·심리·문화분야(최양수 교수) 등 5개 분야별로 각각 10개씩 세부과제 연구가 주어졌으며 과제당 1200만원 가량을 지원한다.

 지난해 8월, 12월 두차례 워크숍을 통해 중간결과를 점검한 뒤 오는 3월께 최종 연구성과물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3월 이후엔 사례연구 등 후속연구를 진행하며 마지막 해엔 여러 사회영역에서 드러나는 현안들에 대한 포괄적인 전망과 대응전략을 세워 IT 진화에 따른 미래사회 전략을 도출한다.

 이러한 연구도 선진국이 활발하다. 영국의 경제사회연구평의회는 지난 84년부터 10년간 IT의 영향과 잠재성을 연구했으며 국가전략 차원의 후속 연구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미국 정부도 지난 92년 이후 IT의 핵심 요소를 교통, 국방, 의학 등에 접목시키는 연구프로젝트를 진행중이고 특히 IT의 사회경제적 영향 연구에만 지난해 1조원 넘게 쏟아부었다.

 우리나라는 이들 국가에 비해 늦게 시작했으나 막강한 IT인프라에서 나온 다양한 사례가 많아 연구 성과물은 더욱 풍부할 것으로 기대됐다.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욱 관심을 가질 정도다.

 변재일 정통부 차관은 “최근 한국사회가 IT로 인해 빠르게 변화, 발전하나 지금까지의 연구는 산업·기술적 측면에만 치중했다”며 “지식정보사회로의 진화라는 근본적인 변화를 짚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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