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활용 비즈니스 모델 개발 총력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찾아라!’
갑신년 원숭이 해를 맞이한 텔레매틱스 업체들이 신규 사업모델 개발 및 업체간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면서 텔레매틱스 시장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2∼3년간 시행착오를 겪었던 국내 텔레매틱스 관련업체들은 그동안 시장 활성화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던 교통정보 서비스 이용료 및 고가 단말기 구입 부담을 낮추는 한편 단순 내비게이션 기능에 최단경로 교통정보서비스 등 신규 정보제공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꿈의 자동차’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대표 김창근)는 기존 ‘네이트 드라이브’ 서비스에 최적거리(Route Plan)를 음성으로 안내해 주는 실시간 교통정보 음성서비스를 보강하는 한편 전국 3700개 주유소, 300개 스피드메이트 등 SK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허동순 SK 텔레매틱스 사업팀 과장은 “기존 정액제로 운영됐던 서비스 가격체계에 종량제를 도입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확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디지털전자지도 및 POI정보 서비스를 보강, 현재 8만3000명인 회원수를 내년도 20만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사업목표를 밝혔다.
네스테크(대표 최상기)는 70만원대 보급형 텔레매틱스 단말기 출시를 통해 내수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김지훈 네스테크 기획실장은 “수익창출을 위한 사업모델 개발은 물론 자동차메이커, 자동차 보험사, 단말기 업체간 합종연횡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며 “텔레매틱스 시장의 분수령이 될 2004년을 매출신장의 원년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기아차에 이어 르노삼성, 쌍용차도 비포마켓(Before Market) 공략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대표 제롬 스톨)는 2004년형 SM5에 1딘 사이즈 텔레매틱스 전용 단말기를 부착(옵션)한 데 이어 앞으로 LCD화면크기를 확대하고 화질을 개선시킨 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쌍용자동차(대표 소진관)는 올 상반기중 국내 최초로 2.4Mbps의 전송속도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CDMA 1X EVDO(Evolution Data Only)’ 기반의 초고속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도입한다.
쌍용차는 우선 올 상반기중 현재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는 뉴체어맨, 렉스턴 등 신차에 이같은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적용해 보험, 주유 등 오프라인과 연계된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