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가 가격을 이유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생산성 향상 소프트웨어인 ‘오피스’ 구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물품구매를 담당하고 있는 이스라엘 재경부 대변인은 “MS의 새 제품을 더이상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기 보다 당분간 현 MS의 오피스 제품을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이 결정이 순전히 경제적 이유에서 나왔다고 설명하며 “현 시스템의 보안 유지를 위해서 MS와의 현 계약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전자메일 소프트웨어, 스프레드쉬트(표계산 프로그램), 워드프로세 소프트웨어 등으로 이루어진 MS의 표준형 ‘오피스’ 제품에 대해 이를 개별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해달라고 MS에 요청했다 거절 당한 바 있다.
관측통들은 이 때문에 이스라엘 정부의 이번 결정이 MS의 거절과 연관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재경부 대변인은 “정부 부처의 모든 부서가 오피스에 들어 있는 소프트웨어 기능을 전부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오피스’ 대안으로 가격이 저렴한 오픈소스형 사무 소프트웨어인 ‘오픈오피스’를 후원할 예정인데 이를 위해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IBM 같은 업체와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들은 히브리어로 된 ‘오픈오피스’를 개발하고 있다.
한편 전체 정보기술(IT)시장에서 정부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에 달할 정도로 막대한데 프랑스, 독일, 중국, 영국, 러시아, 브라질 같은 나라들이 정부차원에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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