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발아기’에 머물렀던 국내 정보기술(IT) 아웃소싱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국내 IT 아웃소싱 시장은 대그룹 관계사인 SI사들을 중심으로 ‘변형된 형태’의 아웃소싱 시장이 이미 형성돼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 이 시장은 일반 기업으로 확대된 이래 올해 본격 시장이 개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2003년에는 공공부문에서 KOTRA·KT&G·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정보스템 운영업무를 외부 위탁한데 이어, 민간기업에서도 대한항공·일진그룹·태평양·산업은행·국립암센터·경주동국대병원·부산동의의료원 등이 IT 아웃소싱 체제로 전환했다.
이같은 우량 민간기업 및 공공기관들의 IT 아웃소싱 도입은 아웃소싱을 검토해온 다른 중견 기업 및 기관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아웃소싱을 통해 IT 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빠르게 변하는 IT 신기술에 신속히 대응함으로써 경영의 효율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차원에서 IT 아웃소싱 시장의 물꼬가 터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콜센터·고객관리·영업·재무·회계·물류 업무를 위탁관리하는 비즈니스프로세스 아웃소싱(BPO)와 같은 신규 서비스 시장도 형성돼 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스템통합(SI)업체는 물론 외국계 IT 및 컨설팅, 역외(Off-shore)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올해 아웃소싱 서비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레퍼런스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국내 SI업체들은 일제히 미래 중장기적인 수익기반 확보차원에서 아웃소싱 사업을 미래 핵심 전략사업으로 삼고 아웃소싱 사업체제 정비에 관심을 쏟고 있다.
SI업계는 특히 최근 IT 아웃소싱에 대한 ‘기준’과 ‘품질’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 및 사업방향을 수립하거나 전담조직을 잇따라 구성하고 있다. 또한 서비스 품질과 성과를 기준으로 한 선진 아웃소싱 서비스 계약기법인 서비스수준협약(SLA) 체계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한국IBM이나 한국HP 등 주요 중대형 서버 업체들도 아웃소싱 시장을 겨냥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 태평양·일진·대한항공 등과 장기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하고, 대구은행과 방카슈랑스 전용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한 한국IBM은 올해 관련 계약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HP도 작년 P&G코리아나 올림푸스코리아, BMW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에서 주로 올린 사업 성과를 올해부터 국내 기업으로 본격 확대해 아웃소싱 매출 비중을 15%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HP는 아웃소싱 사업 확대를 위해 그룹 SM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SI 기업 인수합병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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