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달려가다 보니 현재에 이른 것 같습니다. 사실 사회적인 편견을 느껴볼 여유를 갖지도 못했고요.”
PDP TV 등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제조 전문업체인 이레전자의 정문식 사장은 불과 2∼3년만에 빛을 본 벤처 CEO와 달리 15년간 회사를 운영한 굴뚝 CEO에 가깝다.
90년 사업 시작 당시 50만원의 자본금과 5평의 지하창고에서 시작된 이레전자는 현재 연매출 1000억원, 5000여평 규모의 사무실을 갖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그의 최종학력은 한양공고 전자과 졸업이다. 어려운 집안사정 때문에 대학에 갈 생각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정 사장은 “학벌에 대한 컴플렉스는 그리 느껴보지 못했다”면서도 “그러나 오늘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남보다 갑절의 노력, 성공에 대한 열망, 그리고 충실한 신앙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공한 벤처인으로 꼽히는 정문술 미래산업 창업자는 “정문식 사장은 정도경영의 대표적인 예 중 하나”라며 “도대체 혈연, 지연, 학연 등 인맥이 전혀 없고 또 그런 것을 만들어갈 의도나 주변도 없었던 그였기에 오늘날 그의 성공은 우리에게 더욱 의미있고 값진 것”이라고 정 사장을 평가한다.
정문식 사장은 “30년 이상 장수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고 싶고 특정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이레전자를 키우고 싶은 것이 내 욕심”이라며 “회사가 커질수록 주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벌의 벽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를 이겨나갈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문식 사장은 지난 99년 산업자원부에서 주관한 신지식인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2000년에는 모 방송프로그램에서 성공한 기업가로 방영된 바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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