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개인용컴퓨터(PC)업체를 이끌고 있는 마이클 델 델 최고경영자(CEO)는 대기업들이 내년에 정보기술(IT) 지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29일(미국시각)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델 CEO는 이날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대기업들이 서서히 새로운 정보기술 장비에 대한 지출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업들이 그동안 매우 (IT지출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에 이는 업계가 기대하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인터뷰에 동석한 케빈 롤린스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자사의 올해 성탄절에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며 오는 2005년까지 자사의 연간 매출이 6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재확인했다.
롤린스 COO는 다만 기업 고객들의 컴퓨터 교체 주기가 여전히 예전보다 길다고 우려하며 “과거에는 기업 고객들이 3년만에 컴퓨터를 교체했으나 최근에는 1∼2년 더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1분기에 개인들의 PC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델은 지난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3개월간 115억달러의 매출과 주당 28센트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견한 바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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