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불법복제 단속

 음반 업계에 비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개인간파일교환(P2P)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영화 업계도 최근 P2P 사용자 추적에 본격 나서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할리우드는 P2P 사용자들에 대한 대대적 소송캠페인으로 대중의 반감을 산 음반 업계의 상황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소리없이 단속에 나서고 있다.

 영화업계는 인터넷망을 감시, 영화 파일을 불법 교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인터넷 서비스 업체(ISP)를 통해 경고문을 발송하고 있다. e메일을 통해 “영화사들이 당신의 인터넷 계정을 통해 영화가 교환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알려왔다”며 “영화사는 당신의 신원을 모르지만 소송을 통해 이를 파악해 법정으로 문제를 가져갈 수 있다”고 알린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영화 업계가 최근 음반 업계보다 더 많은 경고문을 보내는 사실은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대중의 분노도 사지 않고 있다.

 P2P 네트워크 감시 업체 베이TSP는 “한번 경고를 받은 네티즌의 85%는 다시는 영화 파일 교환을 하지 않을 정도로 효과도 좋다”고 밝혔다. 잭 발렌티 미국영화협회(MPAA) 회장은 “현재로선 네티즌을 고소할 계획은 없다”며 “음반 업계의 대응 방식에서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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