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이 본격 가동될 예정이지만 영화관의 참여율이 낮아 주관기관인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가 고심하고 있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은 각 영화관의 발권, 관객, 매출 현황 데이터를 집계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 필수다. 하지만 시행을 사흘 앞둔 현재 영진위에 참여신청서를 보낸 영화관은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 등 대형극장 체인 2곳과 서울 시내 몇몇 극장으로 전체의 10% 정도에 불과하다.
영화관이 참여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발권정보의 실시간 전송’ 요구 때문. 영진위는 각 영화관에게 관객 및 매출액 집계데이터는 익일 7시에 전송하되 발권데이터는 발권 후 6분 이내에 전송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영화관들은 일 단위 결산만으로도 통계 목적으로 활용하기에는 충분한데도 실시간 전송을 요구하는 것은 경영간섭으로 발전될 소지가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화계의 오랜 숙제였던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은 일단 반쪽 운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진위는 발권정보의 실시간 전송은 입장권 통합전산망 구축에 있어 핵심 사안이라고 보고 이를 관철하되 영화관 업계의 반대를 무마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영진위는 참여 영화관에 대한 조세감면을 추진하는 등 참여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중이다.
영진위 이춘성 국내진흥팀장은 “영화관들 역시 통합전산망이 대세라는 점은 대부분 인정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정확한 투자효과를 알고 싶어하는 영화투자자들이 통합전산망 운영을 적극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시스템 운영이 정상궤도에 올라올 것”으로 낙관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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