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장사 자사주 취득 9조8696억

　올해 자기 주식 취득을 공시한 법인은 작년 224개사보다 14.3% 증가한 256개사며 이들 기업의 자기주식 취득 금액은 9조8696억원으로 작년 7조3340억원보다 34.6% 증가했다고 증권거래소가 25일 밝혔다.

　업체별 자사주 취득 규모를 보면 삼성전자가 2조40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텔레콤 1조3777억원, KT 1조242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이후 증시 약세로 기업들의 주가부양을 위한 이익소각이 크게 증가했고 스톡옵션 및 신우리사주제도 도입에 따라 자기주식 취득이 증가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자기주식처분 금액은 67% 감소했다. 작년에는 KT 및 KT&G의 교환사채발행, SK텔레콤의 합병을 위한 처분 등 처분규모가 매우 컸으나 올해에는 대규모 처분이 발생하지않아 처분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기주식처분을 공시한 법인은 70개사로 작년 99개사보다 29.3% 감소했다. 자기주식 처분 금액은 1조7791억원으로 작년 5조4094억원 대비 67.1%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이 3920억원으로 가장 크고, 한국전력 3000억원 하나은행 221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또 주가안정을 위해 증권거래소를 통해 자기 주식을 취득한 상장법인중 23일 현재 취득이 완료된 50개사의 총취득금액은 3조1124억원이며 이를 23일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한 평가금액은 3조758억원으로 366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937억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했고 CJ(124억원), 한진중공업(95억원) 등을 포함한 32개사가 평가이익을 냈다.

　반면 KT는 904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고 SK텔레콤(609억원)과 국민은행(137억원) 등 18개사는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