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4분기 수출경기는 전기·전자제품과 기계류 등 중화학제품을 중심으로 호조세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소장 현오석)가 주요 수출업체 858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4년 1·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수출기업 체감경기지표인 전반적 수출경기 EBSI의 내년 1·4분기 전망치가 135.2로 전분기의 119.4 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EBSI는 작년 3·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수출증가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EBSI는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 200, 최소값 0을 갖는 지수로 100을 넘으면 전분기에 비해 수출경기가 나아지는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항목별로는 내년 1·4분기에는 수출상담, 수출계약과 설비 가동률이 활발히 이루어져 전반적 경기의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대상국 경기 등 대외 무역환경도 호전될 전망이다.
수출경쟁력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으나 수출가격 하락과 이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는 되풀이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금사정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설비투자, 고용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는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산업용 전자, 전자부품 등 전기·전자제품과 기계류가 상승세를 주도할 전망이다.
한편 수출기업들은 내년 1·4분기에 우려되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잠식(19.9%)을 꼽았으며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7.1%), 원재료 가격상승(16.3%),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12.4%)도 지적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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