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영대상 대통령상의 영예를 거머쥔 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 http://www.lgphilips-lcd.com)는 세계 선두 TFT-LCD 생산업체에 걸맞게 ‘e컴퍼니’에서도 앞서 있는 대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1999년 LG와 필립스가 합작해 출범한 LG필립스LCD는 경영진의 강한 의지를 발판삼아 2000년 초 회계관리·공급망관리·제품개발관리·고객관계관리를 포함한 4개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지식관리·IT프로세스·IT아키텍처를 비롯한 3개의 지원인프라 영역으로 구성된 IT 영역 모델을 기반으로 ‘통합 IT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LG필립스LCD는 효과적인 IT 투자·운영 점검을 위해 LG와 필립스 그룹의 정기 IT진단과 외부 전문 컨설팅 업체를 통한 투자대비 효과 분석을 실시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에는 이미 구축된 국내외 통합 ERP 및 제품수명관리(PLM) 시스템을 통해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영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사내·고객·공급회사를 포함하는 협업환경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중 회계부문의 경우, 국제기준의 표준 프로세스를 포함하고 있는 ERP 패키지를 도입, 회계정보와 영업·생산·구매 정보를 연계 구축해 정확한 연결결산이 가능하도록 했다. 영업부문에서는 ERP 프로세스의 적극적인 수용을 통한 프로세스 혁신과 계획시스템을 통해 균형된 계획 수립 및 변화를 즉시 수용하는 등 실시간 경영관리 체제를 확립했다.
구매부문에서는 원가경쟁력을 위해 인터넷 구매, e-마켓플레이스 등 B2B e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구매 리드타임 단축, 구매·디자인·공정 부문의 경쟁력 연계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상품기획·개발기획·설계·개발·생산부서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표준 프로세스를 구축해 효율적인 연구개발 업무가 진행되도록 했으며, 인사부문의 ERP 패키지를 통해 선진 인재 육성·평가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2001년 6월까지 웹기반 ERP 패키지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회계·영업·생산·구매 전 영역을 대상으로 국내외를 포함해 ‘빅 뱅(Big Bang)’ 형식으로 구축을 추진했다. LG필립스LCD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모든 사용자가 동일한 시스템을 접속하는 ‘1 서버, 1 데이터베이스’ 환경으로 성공적으로 구축, ERP 사용자들은 업무지역 및 부문에 상관없이 모두 동일한 정확한 정보를 볼 수 있게 됐다.
LG필립스LCD는 ERP 시스템의 안정화에 따라 2002년 2월부터 최적의 계획 수립 및 측정을 위한 ‘통합 공급망 프로젝트’를 통해 계획시스템을 구축하고, 공급망관리시스템(SCM)의 요소별 현황을 확인·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어 2001년말까지 표준화된 제품개발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하고, 제품 도면관리·개발 프로젝트관리·지식 공유기반을 웹환경으로 구축해 사용하고 있다. 현재는 3차원 도면관리 및 고객·협력회사와의 협업을 통한 제품개발 환경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필립스LCD는 국내 공급자와의 eSRM, 국외 공급자와는 x-Net 시스템을 통해 제품·구매·기술 정보 등을 공유하는 한편, 해외 공급자와는 국제표준인 로제타넷을 통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이러한 정보화 활동 덕분에 국내 및 해외의 영업 및 생산법인을 모두 포함한 연결결산을 D+2일 이내에 완료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게 됐다. IT 부분의 정보화 투자효과는 2002년 기준 약 1423억원의 비즈니스 효과(투자비용대비 약 3배)를 도출했다.
영업부문에서는 지난해초 대비 연말의 완제품 재고일수가 50% 줄었고, 평균 주문 리드타임이 66% 감소하는 등 업무 프로세스 측면에서도 많은 혁신이 있었다. 통합된 계획 시스템의 지원으로 생산계획 수립시간도 80% 단축됐다.
구매부문에서는 조달에 소요되는 비용이 연간 30% 절감됐고 입찰 품목 단가가 10% 인하됐으며 구매업무 리드타임도 35% 개선됐다. 아울러 개발 능력이 24% 향상되고 비부가가치 업무가 30% 절감됐으며 설계변경 실패율도 50% 줄어들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 인터뷰 - 론 위라하디락사 LG필립스LCD 부사장
“99년 이후 매년 평균 70%의 생산량 증가를 기록하고 지난해 4분기부터 세계 1위의 점유율을 달성했으나 관리부서의 인원은 그대로 입니다. 이는 효율적 업무 프로세스를 통해 인당 업무 효율을 높였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기업정보화 수준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한 LG필립스LCD의 론 위라하디락사 부사장은 “LG필립스LCD가 LCD분야 1위를 달성하는 데 기업 정보화도 큰 몫을 담당했다”며 “실제 지난해 IT정보화 투자 효과는 1,423억원에 달해 투자비용대비 약 3배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정보화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필립스LCD는 지난 2000년 초 회계관리, 공급망관리, 제품개발관리, 고객관계관리의 4개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지식관리, IT프로세스, IT 아키텍쳐 등의 3개의 지원인프라 영역으로 구성된 통합 IT 매스터플랜을 수립한데 이어 매년 이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화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 제고는 물론 국내와 해외의 영업 및 생산법인을 모두 포함한 연결결산을 D+2일 이내에 완료하는 프로세스 및 시스템까지 구축,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한층 일조했다는 평가다. 론 부사장은 “이같은 정보화 투자는 회계·영업·제조·구매·개발 등 전분야에 거쳐 적지 않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예를 들어 지난 2001년 인터넷 구매, e마켓플레이스 등의 구축 등으로 조달에 소요되는 비용이 연간 30% 절감되었고, 입찰 품목 단가가 10% 인하되었으며, 구매업무 리드타임이 35%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기 구축된 국내외 통합 ERP, 제품 라이프사이클 관리 등을 통하여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경쟁력을 극대화 하기 위해 경영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사내 ·고객· 공급사를 포함하는 협업환경 구축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이는 LG필립스LCD의 경쟁력을 더욱 배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기업 정보화 수준 평가 체계(EIII)
LG필립스LCD는 이번 ‘디지털지식경영대상’ 평가에서 지표를 활용한 평가 및 방문실사와 심사위원회 최종 심의 등 3단계에 걸친 까다로운 평가 과정에서 총점 90점대 이상의 최고 점수를 획득,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과정에서 지표를 활용한 평가에는 기업정보화지원센터가 지난 7년간 1300여개 기업 평가를 통해 개발·보완해 온 기업정보화 수준평가시스템인 ‘EIII-2003(Evaluation Indices of Industrial Informatization)’이 활용됐다. 지난 97년에 첫 개발된 EIII 평가체계는 기업정보화 수준진단 및 평가를 위한 지표와 절차로 구성된다.
평가지표는 전기·전자, 기계·금속, 석유·화학, 목재·비금속, 섬유·식음료, 건설, 은행·증권, 보험, 서비스, 도소매, 운수, 정보통신 등 12대 업종으로 분리돼 업종별 독특한 업무특성이 평가에 정확히 반영되도록 설계됐다. 평가 영역도 정보화 전략, 투자, 인력,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인프라 수준 등 정보화와 관련된 영역 전반이 평가에 포함되도록 구성됐다.
평가절차는 크게 조사단계와 분석단계, 그리고 해석단계로 나뉜다. 조사단계에서는 설문에 의해 평가지표 관련 데이터가 수집된다. 데이터의 수집은 결과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통계적 기법을 적용해 설계된 표본기업 집단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분석단계에서는 수집된 지표 데이터를 평가해 각 기업별 정보화 수준을 수치화된 점수로 산출한다. 마지막으로 해석단계에서는 분석단계에서 얻은 수치 결과를 처리해 정보화 수준 관련 각종 통계치를 산출·해석하고 그 결과를 리포트로 작성한다.
따라서 EIII 평가체계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정보화 트랜드를 적절히 반영할 수 있는 유연한 평가체계를 유지한다. 평가 결과가 정량적인 수치로 제시됨으로써 기업간의 객관적인 상대 비교가 용이하다. 특히 다양한 규모의 기업에 적용돼 검증 절차를 이미 거침으로써 평가대상 기업의 정보화 성숙도에 관한 객관적 진단도 가능하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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