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비문화를 만들자]불황기 백화점에서 알뜰 쇼핑

 소비자는 보통 ‘백화점 물건은 비싸다’라는 고정 관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재래시장의 일명 ‘보세상품’이 백화점 상품보다 더 비싼 경우도 있다. 또 다소 비싸도 상품 및 서비스의 ‘다양성’을 요구하는 소비자가 계속 늘어나는 것도 사실이다. 무절제한 소비와 명품 열풍으로 카드빚이 사회 문제화된 현실이지만 매장 직원의 친절함과 교환이나 환불 등 고객서비스에서 앞서 있는 백화점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도 일종의 성숙한 구매행위다.

 초특가 대형 할인매장과의 차별화를 위해 백화점은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중저가 브랜드가 인기를 끌자 백화점에도 저렴하고 질좋은 상품이 많이 늘었다. 문정동이나 경기도 일대에 모여 있는 할인 쇼핑타운보다 오히려 백화점에서 이월상품을 더 빨리 만날 수도 있다. 겉모습만 화려하던 백화점이 이제는 실속 위주의 다양한 고객끌기에 눈을 돌렸다. 화려한 외모에 가격 할인을 덧입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격 경쟁은 피할길 없는 요소임에 분명하다.

 백화점의 변신에 적극적이고 발빠른 대응이 될 수 있는 소비자의 올바른 구매습관을 몇 가지 제안한다. 먼저 각종 백화점 전단을 그냥 버리지 말고 지속적으로 관찰해 내가 필요로 하는 품목을 스크랩하자. 각 백화점의 전단 상품이 같은 브랜드인지 규격 차이는 없는지 비교 구매하는 것이 좋다. 몇몇 일별 초특가 상품은 평상시 판매가의 절반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또 백화점에는 시간대별 특가판매 행사나 카드할인 행사, 사은품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많다. 대부분 선착순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남보다 먼저 부지런함을 보여야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백화점을 방문할 때는 구매 품목의 리스트를 만들어 가자. 계획없이 방문하면 충동구매로 인해 비용 지출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쇼핑 찬스’ 등으로 불리는 할인 상품을 십분 활용하자. 백화점 패션 매장은 보통 계절을 한시즌 앞서간다. 따라서 계절을 앞서 준비하려는 마음만 잠깐 참으면 제철상품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 등 각종 기념일에 따른 관련 행사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백화점은 주로 기념일에 맞춰 행사를 기획한다. 사은 행사도 이런 날에 집중돼 있다.

 ‘자동차 무료AS’ 등 부가 서비스를 십분 활용하는 것도 알뜰쇼핑법이다. 특히 명절 전후로 자동차 무료점검서비스나 엔진오일 교환 및 여행시 무료보험가입 등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이외에도 각종 영수증을 버리지 말고 사회단체 및 친목모임을 위해 모아주는 것, 저녁 시간을 활용할 경우 식품 구입 비용을 반 값 정도로 줄일 수 있다는 점 등도 기억해두면 좋다.

<김만환 중소기업유통센터 신유통팀장 경제학박사 formanhw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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