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업체인 인프라웍스가 ‘공동 대표제’를 선언해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프라웍스는 지난 9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동구매 전문 쇼핑몰 ‘마이공구(http://www.my09.co.kr)’를 선보인 회사로 공동구매 사업 분야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인프라웍스는 최근 ‘에버미디어’를 인수, 유통에서 제조분야로 사업방향을 확장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위해 공동 대표제를 도입했다. 그동안 마이공구 경영을 맡아왔던 김경수 사장(44)과 박형근 에버미디어 사장(44)은 단일 대표체제를 적극 검토했지만 이번 합병이 단순한 사업 결합이 아니라는 판단이 한 몫했다. 김경수 사장은 “마이공구만으로는 회사의 성장성에 한계가 있어 제조분야를 강화 중”이라며 “각 분야를 잘 알고 있는 대표가 서로 하모니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당분간 공동 대표를 유지키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김 사장은 피인수업체 대표인 박 사장에게 전권을 물려줄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아이템 못지 않게 유통과 마케팅의 노하우도 필요하다는 주변의 의견을 적극 수용했다.
박형근 사장은 “에버미디어는 홍채인식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마케팅과 영업이 다소 부족해 이를 인프라웍스가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프라웍스는 내년부터 시큐리티 사업에도 본격 진출한다. 홍채인식 시장 전망 또한 밝아 상당한 사업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 사장은 “단일 제품 뿐 아니라 인프라웍스의 온라인 노하우를 결합한 사업 모델도 고민하고 있다”며 “기술과 시장, 마케팅 삼박자를 고루 갖춰 사업 성공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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