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통신 부품 수출 `전기
세계적인 광통신부품 품질인증 기관인 미 텔코디아(Telcordia)연구소 규격의 광통신 부품 및 시스템의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국내에 잇따라 구축되고 있다.
15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광통신부품연구센터(센터장 고재상 http://occ.etri.re.kr)는 최근 텔코디아 연구소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의 광통신부품 특성·신뢰성·전송성능 측정용 광통신부품 전송 시험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센터는 17일 광산업체를 대상으로 시연회를 연다. 또 한국광기술원(원장 최상삼 http://www.kopti.or.kr) 광통신테스트베드센터도 광통신 기기 시험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오는 23일 시연회를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광산업체의 시험 및 개발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광통신 제품의 조기상용화로 국제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광통신 부품 수출을 위해서는 텔코디아의 규격 통과와 인증이 필수적이었으나 인증수수료가 부품 1개당 최대 1억원에 달하고 기간도 많게는 6개월이상 걸려 국내 업체들에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국내에도 세계적인 평가기준에 부합한 장비와 시스템이 갖춰짐에 따라 국산 광통신 제품의 신뢰성 향상과 경비절감, 지적재산권 확보, 기술표준화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TRI 센터는 텔코디아 기준 25개 전송시험 항목을 측정할 수 있는 광통신부품 전송 시스템을 비롯, 단위속도 최대 10Gbps급 C&L밴드 4채널 메트로(160km) 및 롱홀(320km)용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고재상 센터장은 “지금까지 국내 25개 업체를 대상으로 120여건의 광통신부품 특성측정과 신뢰성 및 전송시험 지원을 무상으로 시범 실시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며 “내년 하반기까지 640km용 시험시스템으로 확장 구축해 광통신부품의 신뢰성과 전송품질평가시험의 원스톱 지원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한국광기술원도 △640km 이상을 전송할 수 있는 장거리망 △상용시스템에 준하는 메트로망 △실제 서비스가 가능한 가입자망 등 세규격의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광특성 및 시스템의 성능에 영향을 주는 비트오류율(BER)과 광신호성능(OSNR) 실험 및 측정을 지원한다.
김동환 박사는 “광통신 테스트베드는 광통신 부품의 성능 및 품질을 실제 시스템에서 원활하게 작동하는지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 국가적으로 추진중인 댁내광가입자(FTTH)망과 연계 운영할 예정이어서 향후 국내 광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