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정보인프라 관리 HP-SAP `다크호스`

  HP와 SAP가 기업정보인프라 관리영역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두 회사는 최근 HP의 차세대 정보기술(IT) 시스템관리 전략인 ‘적응형 엔터프라이즈(AE·Adaptive Enterprise)’와 SAP의 적응형 통합 및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인 ‘넷위버(NetWeaver)’를 결합한 툴세트를 통해 기업고객들에게 이기종 IT 환경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체계를 공동으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하드웨어 및 IT시스템관리서비스의 강자인 HP와 세계 1위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업체인 SAP의 협력관계는 적응형 정보인프라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연계, 시스템,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 응용프로그램 등을 포괄한다는 점에서 하드웨어 및 솔루션 업계에 큰 파장을 던져 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IBM, 마이크로소프트, 웹메소드 등 주요 시스템관리·플랫폼·애플리케이션통합 업체들의 긴장을 유발하고 있다.

 노라 덴젤 HP AE부문 수석부사장은 지난 2일 AE 아태지역 발표행사를 통해 “SAP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들을 HP의 하드웨어 및 서비스 포트폴리오에 연계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보다 쉽고 저렴한 IT 관리체계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릭 고 HP 아태지역 마케팅·제휴 총괄부사장도 “기존의 최우선 플랫폼 공유업체인 오라클, BEA시스템즈, 피플소프트에 이어 SAP가 HP의 소프트웨어 동맹군으로 합류함에 따라 세계 최고 수준의 IT 총소유비용(TCO) 절감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이같은 본사 전략에 맞춰 비즈니스수준관리(SLM), 애플리케이션 및 리소스 관리, 인프라스트럭처관리 등을 통해 비즈니스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IT서비스 구현전략을 운용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를 구현한 시스템관리용 통합 플랫폼, 시스템 인사이트(insight) 매니저를 중심으로 하는 30여종의 AE 솔루션을 본격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삼성그룹,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롯데, KT 등을 AE 준거(레퍼런스)사이트로 활용해 국내 영업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SAP코리아(대표 한의녕)도 다음달부터 넷위버 전략을 국내에서 본격 운용키로 하고 한국HP와의 영업·마케팅 협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권우성 SAP코리아 마케팅이사는 “넷위버를 통해 복잡한 이기종 시스템과 기업 경계를 초월하는 기업용 솔루션을 지원할 확장형 아키텍처를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SAP가 애플리케이션 전문업체에서 시스템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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