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에 가격대성능비가 높은 상품을 찾는 알뜰 소비가 자리잡으면서 중고 PC 거래량이 날로 급증하고 있다.
옥션(대표 이재현 http://www.auction.co.kr)은 올들어 11월까지 판매된 총 9만3000대의 PC가 가운데 절반 가까운 44%가 중고컴퓨터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중고PC 총 판매량도 4만1000대를 기록해 지난해 2만3000대보다 73% 가량 증가했다. 중고품 거래를 이끈 품목은 노트북으로 이 기간 무려 1만7400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300대보다 110% 가량 증가됐으며 같은 기간 2만3600대가 판매된 데스크톱 거래량에 거의 육박하고 있다.
중고품 판매가 늘면서 렌털용이나 반품 제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1000원 경매’ 행사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매물로 나온 렌털컴퓨터 200대 전량이 하루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상품 직거래 사이트인 파인드유즈드(http://www.findused.co.kr)의 경우 올들어 등록된 중고 PC·주변기기 건수가 300% 넘는 증가세를 보이는 등 중고품 인기가 치솟고 있다.
옥션 박주만 상무는 “소비자들의 구매성향이 실용화되면서 중고컴퓨터의 판매가 급성장하고 있다”며 “연말 및 졸업, 입학 시즌이 다가오면서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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