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이하이디스 최병두 사장 KDC 기조 연설
비오이하이디스(대표 최병두)가 중국 베이징에 LCD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비오이하이디스의 최병두 사장은 9일 개최된 동계한국디스플레이콘퍼런스(KDC2003) 기조연설에서 “중국 베이징에 비오이 그룹의 LCD 생산단지 22만평과 2, 3km 인근에 부품, 장비 및 후방업체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관련 산업 단지를 별도로 조성, LCD클러스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LCD클러스터는 LCD생산업체를 중심으로 그 인근에 부품, 장비, 후방업체를 입주시켜 하나의 일관단지를 만드는 것으로 한국의 탕정, 파주, 대만의 신주 단지 등이 대표적인 클러스터로 설계됐으며 중국에 클러스터 계획이 발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비오이그룹의 중국 공장 기공식에 국내 장비, 부품 업체들이 대거 참석한 만큼 국내 장비, 부품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이번 단지 조성 계획 발표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비오이하이디스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에서 이미 단지조성 작업을 승인했으며 관련 기업 유치작업에 착수했다”며 “베이징 단지가 아직까지 개발이 덜 된 외곽(6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부지 확보에 어려움은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비오이그룹은 베이징디스플레이단지 내에 5세대 라인(1100×1300mm) 건설을 시작, 오는 2005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라인 가동에 들어가며 2007년 상반기에는 6세대 혹은 7세대 라인을 가동하고 7세대 이후 라인 등 총 3개 라인을 건설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지금까지 TFT LCD 업계는 지난 90년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 대만으로 5년을 주기로 주요 생산 국가가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무한한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과 중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생산 라인의 중국 이전(Go West)이 업계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오이하이디스는 지난 2003년 1월 22일 하이닉스반도체에서 중국 비오이 그룹으로 편입된 TFT 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전문 제조 업체로 최병두 사장은 중국내 LCD생산법인인 비오이오티의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