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가 국제 표준과 관련한 굵직한 행사를 잇달아 유치, 측정 표준의 국제적인 위상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이세경)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태평양 측정학 국제 협력기구(APMP)총회에서 오는 2005년 행사 개최지로 제주도가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APMP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측정표준 국제기구로 국가 간 측정표준분야 협력활동을 증진시키기 위해 각국 전문가들이 측정기술 현안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자리로 2년마다 열린다.
이 원장은 또 이번 총회에서 회원국 대표 6명으로 구성되는 APMP의 집행위원회(EC) 위원으로 선정돼 국제 도량형국(BIPM)과 긴밀한 유대를 갖고 지역 기구간 협력 및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표준연은 이에 앞서 지난 10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 질량, 힘 및 토크에 관한 심포지엄(APMF)에서 오는 2005년 11월 열릴 예정인 APMF의 제주 유치를 이끌어 냈다.
이세경 원장은 “APMP총회 유치로 한국이 아·태 지역을 대표하는 측정기술 강국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었다”며 “이를 계기로 국제 측정 관련 정보 교류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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