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자설계생산(ODM) 방식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에 진출했던 국내 주요 휴대폰업체들이 시장 다변화와 함께 브랜드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숙원 사업인 글로벌 브랜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계열·텔슨전자·맥슨텔레콤 등 주요 ODM 휴대폰업체들은 올해 독자 브랜드 진출에 이어 내년도 이 분야 브랜드 사업 강화를 위한 테스크포스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 구축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팬택&큐리텔과 팬택계열(대표 박병엽)은 내년을 브랜드 영업 원년으로 삼고 중국·동남아·러시아 등 신규 시장을 중심으로 독자 브랜드 제품을 내놓고 ’팬택’ 브랜드 알리기에 돌입한다.
팬택계열은 최근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위원회를 조직하고 시장별로 제각각인 팬택 브랜드를 통일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팬택 노순석 상무는 “세계적인 휴대폰업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브랜드 구축이 절실하다”며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텔슨전자(대표 한남수)는 올해 동남아에 이어 내년 미국과 중남미에 독자브랜드로 시장 진출이 결정됨에 따라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만들기에 들어갔다. 텔슨전자 관계자는 “현지 시장에 맞는 브랜드 컨셉트를 만들기 위해 내부 작업중”이라며 “내년부터 브랜드를 알리는데 본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슨텔레콤(대표 홍성범)은 동남아와 러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브랜드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현지 업체들과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글로벌 브랜드 구축에 나섰다. 맥슨텔레콤 관계자는 “동남아와 러시아 등지에서 무전기와 무선전화기로 쌓은 브랜드를 기반으로 독자 브랜드 휴대폰 사업을 시작했다”며 “브랜드력이 떨어지는 현지업체들은 맥슨의 브랜드를 통해, 맥슨텔레콤은 현지의 유통망과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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