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음반업계 P2P 근절 소송 공세 `절반의 성공`

 개인대개인 파일교환(P2P)을 근절하기 위한 미국 음반 업계의 법적 소송 공세가 현재까진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고 C넷이 보도했다.

 미국음반산업협회(RIAA)는 지난 9월 개인 P2P 사용자 261명을 고소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주에도 41명을 추가 고소하는 등 총 3차에 걸쳐 400건에 가까운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220건이 타결됐으며 평균 합의 금액은 3000달러 내외였다.

 일부 온라인 시장조사기관의 조사 결과 RIAA의 소송 제기 후 카자 등 인기 P2P 사용자들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와는 배치되는 결과도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닐슨넷레이팅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1주일에 700만명에 이르던 카자 사용자는 11월에 320만명으로 줄었다. NPD그룹의 조사 결과 PC에 다운로드되는 음악 파일의 수가 5월의 1800만곡에서 8월 1300만곡으로 감소했으며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P2P 사용 현황을 조사하는 빅샴페인은 카자 사용자가 여름에 잠시 줄었다가 10월에는 역대 최고 수준인 동시접속자 560만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음반 업계를 비판하는 측은 RIAA가 소송 캠페인의 효과를 분석하면서 P2P 데이터의 비중은 낮추고 P2P의 위법성을 인지하는 사람의 비중이 늘어난 사실만을 강조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RIAA는 “P2P의 불법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며 “중요한 점은 합법 온라인 음악 서비스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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