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약세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걱정없다.’
4일 각 증권사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12월 D램 고정거래 가격이 하락하겠지만 삼성전자 주가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D램 가격하락에도 불구, 플래시 메모리 사업이 호조세며 LCD가격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는게 주된 근거다.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12월 상반기 D램 고정 거래가격(256M DDR DRAM)은 4.8달러선에서 7% 가량 하락한 4.4∼4.5달러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는 지난달 현물 가격의 하락폭 과다(10%)로 인해 예견되었던 수준으로 평가된다.
세종증권 최시원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플래시 사업호조로 D램 가격이 약세를 보이더라도 주가가 동반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은 휴대폰 수출호조와 TFT LCD, 낸드플래시의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상승으로 3분기 2조500억원을 상회하는 2조3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년에는 플래시메모리의 이익기여도가 D램부문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 김장렬 연구원은 “D램 이외의 부문에 대한 삼성전자 투자자의 신뢰가 확대되고 있어 주가 역시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며 “LCD 가격 강세는 12월에도 이어져 17인치 모니터용 LCD 패널가격이 285달러(11월 275∼280달러)에 형성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플래시메모리와 LCD의 가격 호조가 D램 약세를 충분히 보완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세종증권과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각각 60만원, 57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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