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는 ‘아무 곳에서나 돌을 던져도 박사가 맞는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박사가 많다.
‘박사동네’라고 불리는 이유도 한집걸러 웬만하면 유학 다녀온 박사들이고 그것도 부부가 함께 공부할 만큼 하고 돌아온 수재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국과학기술의 메카인 대덕연구단지 내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박사급 인력은 도대체 얼마나 될까.
최근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이 펴낸 ‘불이 꺼지지 않는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위해’라는 정책자료집에 따르면 과학기술계 3개 연구회 산하 대덕연구단지내 13개 출연연에 종사하는 박사급 인력은 모두 2102명으로 집계했다.
그러나 과학기술부 및 정보통신부 산하 기관, 기업부설연구기관 등을 모두 합칠 경우의 박사급 인력은 총 4853명이다. 이 숫자는 국내 박사의 총 숫자 4만7000여명의 약 10%가량을 차지하는 수치이다.
더욱이 한정된 지역에 박사급들이 이같이 밀집해 있는 모습은 우리 나라에서 그 유래를 찾아 보기 힘들다.
가장 많은 박사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ETRI는 IT연구계의 맹주답게 기관 전체 정규인력의 30%가 넘는 661명의 박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생명공학연구원이 238명으로 2위, 기계연구원이 211명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이들의 연봉은 초임기준으로 책임급이 평균 5000만 원, 선임급 3700만 원, 연구원이 2700만원 가량 된다.
물론 연봉은 기관마다 편차를 보인다. 책임급 초봉 연구직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기관역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서 가장많은 5900만원 수준이며 가장 적은 기관은 한의학 연구원으로 4300만원 수준이다.
연구원 평균 1인당 수행 과제 수는 0.68건 가량이다. 이 가운데 기계연과 표준연이 1.14건으로 가장 많은 편에 속하며 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0.28건, ETRI가 0.25건으로 가장 적은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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