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 총회꾼 동향에 크게 신경

 상장사 2개사중 1개사는 주주총회때 특정인을 위해 의사 진행을 방해 또는 협력하는 ‘총회꾼’의 동향을 미리 파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회장 박승복)가 내놓은 ‘상장회사 주총백서’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올 3월까지 주총을 개최한 383개 상장사 가운데 50.4%가 ‘주총 개최와 관련해 미리 움직임을 체크하는 전문 주주(총회꾼)가 있다’고 응답했다. 총회꾼이 있을 경우 그 수는 5명 이하가 45.4%로 가장 많았고 △5명 초과∼10명 이하 39.6% △10명 초과∼15명 이하 12.1% 등의 순이었다. 총회꾼이 실제 주총에 참석한 회사는 35.5%였으며 참석 인원은 평균 2.78명이었다.

 또 주총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대처한 사안(복수 응답)으로 기업실적(65.7%), 주가 변동(51.2%), 총회꾼 요구사항(32.4%) 등을 꼽았다.주총에서 주주들이 가장 많이 질문한 것은 회사의 경영정책 및 영업정책(58.3%)이었으며 주가관리( 57.8%), 배당정책 (46.9%) 등의 순이었다.

 또 현행 상법상 이사는 정기 주주총회일의 6주간전에 감사 또는 감사위원회에 재무제표와 영업보고서를 제출해야하는 데 결산작업 소요시간 부족 등의 이유로 제출기한을 지키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한 회사가 381개사중 254개사(66.7%)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총 소요 비용은 기업당 평균 1554만원이며 이중 기념품 구입비가 489만원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신문 공고비(318만원), 인쇄비(292만원), 발송비(194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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