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브랜드의 온라인 음악 서비스가 내년 중 등장한다.
최근 평판TV 등 가전·엔터테인먼트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HP는 내년 초 자체 브랜드의 온라인 음악 서비스 및 디지털 음악 재생기를 내놓는다고 C넷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HP는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 쇼(CES)’에서 제품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HP의 온라인 음악 서비스는 HP의 브랜드를 사용하되 실제 운영은 전문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에 위탁할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 모건 HP 부사장은 “엔터테인먼트가 디지털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올해 디지털 사진이 전성기를 맞듯이 내년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꽃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HP가 델이나 게이트웨이 등 최근 디지털 가전 시장에 뛰어드는 다른 컴퓨터 업체에 비해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다. HP가 다른 IT 업체들에 비해 소매 유통 업체들과의 관계가 잘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애플은 물론, 델·게이트웨이 등 최근 디지털 가전 시장에 뛰어든 다른 IT 기업과 차별되는 HP만의 제품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으리란 지적도 있다.
시장조사회사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의 팀 딜 애널리스트는 “가전 시장은 PC에 비해 마진이 높지만 진입 장벽이 낮아 비슷비슷한 제품이 대거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HP의 하드웨어와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연결해 줄 차별점은 ‘HP’라는 브랜드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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