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005년까지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위성인터넷 시스템을 구축, 격오지 근무중인 군장병과 가족들에게 인터넷·TV방송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격오지에서 근무중인 군 장병과 군인가족들은 대략 5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방부는 내년 3월부터 격오지 부대를 중심으로 위성통신망 구축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 내년 말까지 무궁화 3호 위성을 이용한 인터넷 설비 구축작업을 완료하는대로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위성 인터넷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업무는 국방부 산하 IT전문 기관인 군인공제회C&C가 맡게 된다. 사업 소요예산 중 340억원 가량은 국방부 산하 사단법인인 군인공제회 측에서 부담하게 된다.
국방부는 이번 위성인터넷 도입을 통해 격오지의 장병·군가족을 대상으로 △일반 인터넷 서비스 △사설 전용 인터넷 서비스 △사설 전용 위성방송 서비스 △지상방송 재송출 서비스(전방군인에게 허가시) 등을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월 인터넷 사용요금은 기존 인터넷 사업자보다 50% 할인키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방·산악·도서지역에 위치한 부대에는 초고속 통신망 설치가 미흡해 장병과 군가족들이 정보화 수혜가 어려운 실정이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격오지에 있는 장병·가족들의 정보화 혜택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방부는 현재 독립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군인터넷, 군정훈방송, 군 사이버 교육방송, 군인공제회 인터넷 업무 등을 위성인터넷을 이용한 통합통신망 체계로 신규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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