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네임즈 내일부터 키워드 예약 시작
한글인터넷주소시장에도 본격적인 ‘경쟁시대’가 열렸다.
넷피아닷컴(대표 이판정)이 주도해온 한글키워드주소시장에 ‘디지털네임즈(KKIC·옛 한글키워드정보센터)’라는 경쟁마가 등장한 것이다.
디지털네임즈(대표 조관현 http://www.digitalnames.net)는 최근 수개월간 진행해온 한글인터넷주소 서비스 준비작업을 마무리하고 미국의 최상위 도메인등록기관인 베리사인의 인프라를 활용, 오는 4일부터 인터넷키워드 예약등록을 시작한다. 또 한달 뒤인 내년 1월6일부터는 실시간 등록을 개시한다.
디지털네임즈가 실시하는 새로운 한글주소서비스는 베리사인의 다국어 도메인 지원솔루션인 ‘아이나브(i-Nav)’를 사용하게 되며, 서비스 이용자들도 한글인터넷주소 사용 이전에 반드시 이 아이나브를 컴퓨터에 설치해야한다.
디지털네임즈의 인터넷 키워드는 한글을 비롯해 영문, 숫자를 모두 등록할 수 있으며 기업형과 일반형의 2가지 상품으로 구성된다.
노경원 디지털네임즈 마케팅팀장은 “신청된 키워드와 연결하려는 사이트의 연관성을 철저히 심사하는 등 다면적인 승인 심사정책을 도입, 시행할 것”이라며 “안정성을 최우선하는 등록정책으로 이용자들을 만족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예약등록 기간중 상호 및 상표권 관련 키워드등록은 기존 등록한 한글.kr의 1차 등록 결과를 최대한 존중해 등록을 승인할 예정이다. 디지털네임즈의 한글인터넷주소 등록 대행사에는 아이네임즈, 후이즈, 알지네임즈 등이 참여했다.
한편, 디지털네임즈가 본격서비스를 개시함에 따라 넷피아닷컴과의 특허권 분쟁도 다시 불거질 공산이 커졌다.
넷피아닷컴측은 조관현 씨가 공동 특허권자인 것은 인정하면서도, 개인 자격으로 특허권을 공동 취득한 것이지 그가 속한 법인이 유사사업 목적으로 특허권을 활용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김우석 넷피아 한글인터넷주소사업부장은 "조관현 씨가 유사한 서비스로부터 특허권을 보호받을 수는 있지만, 현재 존재하는 넷피아 서비스에 경쟁적으로 맞설 사업에 특허권을 활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디지털네임즈측은 특허권자가 직접 사업에 나선 것은 ‘법률적 하자’ 없이 정당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조치였다고 맞서고 있다. 공히 특허를 가진 사람을 대표에 내세움으로써 불필요한 특허권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조치였다는 설명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