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그룹, 쌍용차 인수전 참여

 지난 2000년 삼성차를 인수, 르노삼성차를 출범시킨 프랑스 자동차 회사 르노그룹이 이번에는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르노그룹은 지난 19일 마감한 쌍용차 입찰신청 기간 인수의향서(LOI)를 내고 본격적인 인수 준비에 들어갔으며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공식기업인수제향서 제출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그룹은 르노삼성차 내에 쌍용차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 물밑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그룹이 쌍용차에 관심을 갖는 것은 대형차와 RV(레저용 차량) 전문업체인 쌍용차 인수를 통해 현재 생산모델이 중형차 SM5와 준중형차 SM3 등 2개에 불과한 르노삼성차의 라인업을 보강, 한국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르노삼성차의 지분은 르노그룹 70%, 삼성캐피탈과 삼성카드 20%, 채권단 10%로 구성돼 르노그룹이 최대주주다.

 한편 쌍용차 인수희망업체는 당초 르노그룹과 중국 난싱(藍星)그룹, SAIC를 비롯해 미국, 일본, 유럽, 인도, 국내업체 등 총 8곳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이를 웃도는 것으로 확인돼 업체간 경합은 한층 더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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