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후인 2008년에는 LCD TV 가격이 현재의 브라운관 TV 가격수준으로 내려오면서 대중화될 전망이다.
지난 28일 한국디스플레이연구조합과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산업자원부가 후원해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된 ‘디스플레이산업 발전전략 보고대회’에서는 이같은 한국의 미래 디스플레이 전략이 소개돼 큰 관심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는 오는 2008년에 현재 800만원을 호가하는 40인치 LCD TV가격이 20분의 1 수준인 40만원대까지 하락하고 2인치에 머물고 있는 유기 EL제품은 40인치 제품까지 탄생할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2008년까지 패널가격 기준으로 1인치당 7달러 수준인 초저가 TFT LCD 개발이 추진되면서 가능해질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단장인 경희대 장진 교수는 “이같은 개발 계획이 실현될 경우 오는 2008년에는 40인치 LCD TV를 350달러 수준에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초저가 TFT LCD용 어레이, 액정, 컬러필터 기술 및 초저가 백라이트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기 EL분야는 대형화 기반기술 개발사업이 중점 추진된다. 이를 위해 현재 2세대(370×440mm)에 그치고 있는 유기 EL관련 기술을 4세대(730㎜×920㎜) 기반 기술로 업그레이드하고 다결정(폴리) 기반 공정 및 재료 기술을 현재 LCD에 적용되는 비정질실리콘(a-Si) 방식으로 개발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모디스텍의 이충훈 사장은 “유기 EL로드맵은 현재 휴대폰 외부창으로 사용되는 유기EL을 노트북이나 모니터를 거치지 않고 바로 TV로 넘어가도록 기획했다”며 “오는 2008년에는 40인치 풀 HD급 능동형 OLED가 개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PDP의 경우에는 초고화질, 저전력 PDP모듈 개발이 추진된다. PDP의 경우 현재 풀HD(1920㎜×1080㎜) 해상도는 70인치 이상 제품에서 구현되나 이를 42인치 제품에서 풀HD의 해상도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해상도를 기존의 배정도 향상시키는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소비 전력을 현재보다 2분의 1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저전력 기술 개발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이밖에 오는 2008년까지 멀티미디어 B5급 전자종이 모듈기술 개발사업이 추진되며 조명에 사용될 수 있는 고휘도·고출력 백색 LED(80lm/W) 광소자는 오는 2008년까지 개발될 예정이다. 3차원 디스플레이와 관련해서는 안경방식으로는 60인치까지, 무안경 방식으로는 40인치까지 3D디스플레이 개발이 추진된다. 장진 사업단장은 “디스플레이산업은 한국의 차세대 성장동력 가운데 사업성·기술확보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라며 “일본이나 대만, 중국 등 경쟁국들이 범 정부차원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을 육성하는 만큼 한국이 향후에도 디스플레이 주도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정부를 포함한 산·학·연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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