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원가분석을 토대로 수익을 창출하는 경영을 펼치겠습니다.”
국산 전사자원관리(ERP)솔루션 전문업체인 소프트파워의 문창주 대표(61)가 수익 기반의 정도경영을 선언했다. 지난 2001년 시작된 산업자원부의 중소기업 IT화 사업을 계기로 출혈경쟁을 불사해온 ERP업계에 경종을 울린 것이다.
문 사장은 “가격덤핑을 지양하고 타당성 분석에 기초해 납기를 준수하는 ERP 사업모델을 통해 고객만족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문 사장의 수익경영방침은 최근들어 무리한 수주경쟁으로 말미암아 소프트웨어(SW) 공급업체와 사용고객(기업)의 정보시스템이 함께 흔들리는 국산 ERP산업계의 문제점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소프트파워가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국산 ERP업체라는 점에서 문 사장의 경영방침이 어떤 형태로 실천될 것인지 주목된다.
그는 특히 “정부 지원에 힘입은 중소기업들의 ERP 도입사업이 대부분 ‘급체’한 프로젝트였다”고 평가하고 “이제 기업들이 ERP를 제대로 사용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사장은 설치 후 곧바로 상용화할 수 있는 ERP 패키지 전략을 고수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산 ERP의 최대 약점이 패키지화하지 못했던 데 있다는 판단에서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없는 국산 SW에게는 최소의 유지보수인력으로 고객들의 요구를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이다.
“패키지화한 ERP만이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그룹웨어, 전자문서관리시스템 등 확장형 ERP 시장에서도 패키지화한 솔루션의 높은 부가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 사장은 소프트파워의 패키지 경쟁력을 발판으로 삼아 해외진출을 추진, 최근 일본의 SW 유통기업인 아크정보시스템과 SW 저작도구인 ‘프로세스Q’의 현지 판매 및 공동마케팅 계약을 맺었다. 프로세스Q는 ERP, CRM, 그룹웨어, 지식관리시스템(KMS) 등을 개발할 때 적용한 SW 개발 플랫폼(저작도구)으로서 ERP, CRM 등의 일본 시장진출까지 모색할 수 있다고 문 사장은 설명했다.
문 사장은 육군본부 중앙전산소 제도분석관, 건설부 해외건설협회 전산부장, 데이콤 시스템통합(SI)사업본부장, 하나로통신 노원고객센터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 3월 소프트파워에 합류했다.
<글=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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