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의 기회제공으로 유동성 위기는 넘긴 만큼 전략적 투자자 유치에 사활을 걸겠습니다.”
채권단의 자금지원 및 만기연장으로 일단 고비를 넘긴 LG카드 이종석 사장(51)은 25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자본확충 및 자본유치를 통해 회사를 정상화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사장은 “투자자 유치 협상은 경영권을 포함해 모든 경우의 수를 감안해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은행 등의 자본제휴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실사를 하고 있는 투자자는 없지만 실사준비를 위해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폭적인 지점 통폐합과 인력 감축을 통해 우리나라 카드업계 구조조정의 성공적 선례를 남기겠다”며 “인력 감축으로 인한 공백은 고객관리시스템(CRM)과 예측다이얼링시스템(PDS) 등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며 IT투자 확대에 대한 의지도 다졌다.
이와 함께 강력한 경영혁신 활동을 전개, 저비용 고효율 체제로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는 한편 영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비효율적 소모성 경비를 대폭 절감하고 불요불급한 마케팅 비용은 최대한 억제토록 하겠다는 복안도 내비쳤다.
이사장은 “이를 통해 내년도에는 약 4000억원의 판관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자구책을 통해 2005년 4000억원, 2006년 6000억원의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과도한 자산운영이 현재의 유동성 문제를 불러왔다고 보고 적정수준의 자산규모를 운영함으로써 자금조달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재무 레버리지(leverage)를 개선해 경영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종석사장은 “뼈를 깍는 자구노력을 기반으로 채권단 등 금융시장의 신뢰를 재구축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우량고객기반을 확고히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주력해 빠른 시일안에 회사를 정상화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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