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치 생산 물량의 70%는 이미 공급 계약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PDP모듈을 생산하는 삼성SDI의 한 임원의 즐거운 비명이다. LG전자 역시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해 쩔쩔매고 있으며 중견 PDP모듈업체인 오리온PDP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LCD패널 업체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LG필립스LCD, 삼성전자 등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세트업체들의 물량 공급 요구로, 30인치 이상의 TV용 대형 패널은 없어서 못파는 실정이다.
PDP업계에서는 이러한 수급 불균형 상황이 내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LCD업계도 2005년에야 대형 LCD TV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는 수량 경쟁에서 품질 경쟁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품질개선에 한창이다.
삼성SDI는 37인치부터 73인치에 이르는 전제품을 3000대 1의 콘트라스트 비와 1200칸델라의 밝기를 자랑하는 PDP 모듈 라인업을 구축하고 전세계 PDP업체들에게 제품을 판매중이다. LG전자는 세계 최대의 PDP인 76인치 제품을 개발하고 밝기와 콘트라스트를 모두 1000이상으로 개선한 KK모듈을 주력 제품으로 판매중이다. LG필립스LCD는 지난 2분기부터 TV용 패널 출하량에서 1위에 오른 것을 계기로 TV용 패널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13인치부터 30인치에 이르는 제품을 공급중이며 내년에는 42인치와 52인치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TV용 TFT LCD 패널은 슈퍼IPS(In Plane Swiching) 기술을 적용하여 어느곳에서나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 46인치, 내년 초에는 54인치 TV용 LCD패널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LCD TV의 대형화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의 54인치 TFT LCD는 50인치급 이상의 PDP 보다도 2배 많은 화소가 내장되어 있고 화면 밝기와 화질 등에서도 매우 우수하다.
또한 삼성의 독자적인 광시야각 기술인 PVA(Patterned Vertical Alignment) 기술을 적용하여 상하좌우 전방향 시야각을 170도 이상으로 확대하여 어떤 방향에서도 우수한 화질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TI는 내년초 콘트라스트를 대폭 개선한 차세대 DLP프로젝션용 소자를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며 일진다이아몬드는 최근 고온폴리 실리콘(HTPS) LCD 패널 기술을 사용한 프로젝션 엔진을 개발하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비오이하이디스도 최근 20.1인치 TV용 패널을 출시, 본격적으로 TV용 LCD패널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의 제품은 최근 픽셀디자인을 개선하여 화질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AFFS’(Advanced Fringe Field Switching) 기술을 적용, 국내 및 해외 타사 기술에 비해 넓은 시야각(상하좌우 180도)과 높은 투과율, 뛰어난 선명도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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