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뛰어난 모바일 콘텐츠업체들과 협력해 중국시장은 물론 전세계를 무대로 뛰고 싶습니다.”
한국 콘텐츠업체(CP)들과의 협력 모델구상 및 업체발굴을 위해 방한한 차이나닷컴 루디 챈 CEO는 세계시장을 주름잡을 수 있을 정도로 급성장한 한국의 모바일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기술수준에 놀라는 표정이 역력하다.
챈 사장은 “중국 본토·홍콩·대만 등 범중국권에서 인터넷 및 모바일사업을 진행하면서 한국의 콘텐츠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은 알았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기대 이상의 수준이었다”고 밝힌다.
차이나닷컴은 우선 한국의 최상급 CP들을 엄선해 100% 자회사인 중국 뉴팜과 공동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뉴팜은 모바일분야 서비스제공업체(SP)로 이용자만 500만명을 거느린 중국 내 5위권 업체이다.
그는 “시작은 중국시장에서 하지만 전세계로 사업범위를 확대시킬 계획”이라며 “유럽 최고권위의 CP인 독일 잼바(JAMBA)와 50:50의 지분으로 조인트벤처를 이미 설립했으며, 호주에도 텔레콤업체와 돈독한 협력관례를 갖고 있는 것 등이 우리의 글로벌 사업기반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챈 사장은 앞으로 5년간의 비전을 묻는 질문에 “전세계 최초의, 전세계 기업망을 갖춘 모바일 콘텐츠 제공업체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나닷컴의 모바일 콘텐츠부분 매출은 지난 3분기(7∼9월)에 6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분기별로 20∼25%씩 급성장하고있는 수치다.
이에 대해 챈 사장은 “중국 모바일 콘텐츠시장이 매력적인 시장인 것은 분명하지만, 아무나 쉽게 덤빌 수 있는 시장도 아니다”라며 “차이나닷컴과 같은 확실한 파트너를 창구로 전략적 비전을 갖고 추진한다면 한국 CP에도 좋고, 차이나닷컴의 경쟁력 향상에도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에 아이온글로벌(지사장 김정우)이라는 100%지분의 법인을 진출시킨 차이나닷컴은 향후 한국의 경쟁력있는 게임 및 콘텐츠업체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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