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국립대 IT 등 공동연구

8개 분야 연구 5개대 `연합체제` 구축

 광주·전남지역 5개 국립대학이 오는 2015년까지 연합대학 체제를 구축해 정보기술(IT)·생명기술(BT)·나노기술(NT)·부품소재 등 8개 특화분야 공동연구에 나선다.

 23일 관련 대학에 따르면 전남대·목포대·목포해양대·순천대·여수대 등 광주·전남지역 5개 국립대학은 최근 총장협의회를 개최하고 공동연구 및 학과 협력체제를 갖춘 ‘광주·전남지역 국립대학 연합대학(가칭)’을 단계적으로 추진, 오는 2015년까지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대학의 움직임은 학생수 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는 지방대학의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지방분권시대에 대학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5개 대학은 특화 분야 육성이 대학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IT △BT △NT △부품소재 △문화예술 △해양 △화공 △환경 등 8개 특화분야별 공동발전 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범 협력체제에 들어가게 된다.

 IT 분야에서는 전남대·목포대·순천대 정보통신공학과 및 전자컴퓨터 관련학과가 서로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BT산업은 전남대·목포대·순천대 생명과학 관련 학과가 공동 연구에 나서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또 NT와 부품소재는 전남대와 목포대·여수대 등의 기계관련 학과가 공동 연구체제를 마련하고 해양과 화공, 환경은 전남대를 비롯, 여수대·목포해양대 등이 주도할 계획이다.

 이들 5개 대학은 이른 시일내에 특화분야별 교수 협의체를 결성하고 분야별로 각 대학의 연구 사업과 특성화사업 공동연구의 세부사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학생들의 학점 교류 및 교수들간의 교환수업, 기재재 공동 사용에도 잠정 합의했다. 아울러 연합대학의 설립을 오는 2015년까지 단계별로는 추진하되 이를 위해 내년부터 연합대학에 대한 공감대 확산과 기본원칙을 마련하고 각 대학별 특성화 분야 선정, 5개 대학간 기능조정 등 실무작업을 거쳐 궁극적으로는 학생 입학정원 축소와 학과별 이동조정을 실현할 방침이다.

 현재 연합대학 조직은 1명의 총장밑에 광주·목포 제1·목포 제2·순천·여수 등 5개 캠퍼스에 각각 1명의 부총장을 두는 ‘1총장 5부총장 체제’와 각 캠퍼스마다 1인 총장을 두되 그 위에 연합대학 총장을 두는 방식 등 2가지 안이 거론되고 있다.

 순천대 김훈호 기획처장은 “광주·전남지역 국립대 연합대학 구축은 지방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학간 상호 협력과 교류를 통해 지역 및 국가발전을 꾀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며 “특히 대학간 공동연구를 통한 8개 특성화 분야를 전국 최고 상위 수준으로 만들기 위한 복안”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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