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 최대 변수는 환율"

 최근의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채산성은 원화가치 절상으로 지난해보다 악화될 전망이다. 또 내년 수출은 환율 변동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산업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3개월 동안 수출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3년 수출산업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64.8%가 올해 수출 채산성이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호전된다는 응답은 18.1%에 그쳤다.

 수출기업들은 수출 채산성 확보와 경쟁력 유지를 위한 원·달러 적정환율은 1226.5원, 손익분기점 유지를 위한 환율은 1183.7원이 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현재 환율이 1150원∼1180원대인 점을 감안할 때 기업이 환율 변동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대 수출경쟁국으로는 54.3%가 중국을 꼽았고 일본(14.8%), 미국·EU(12.0%), 대만(8.3%)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상품의 종합 경쟁력이 경쟁국에 비해 유리하다는 응답은 지난 2000년 34.7%에서 38.4%로 증가했지만 가격 경쟁력은 전체의 67.0%가 약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기술수준에서는 우리기업들은 중국보다 평균 4.9년 정도 앞선다고 대답했고 선진국과는 42.1%가 ‘같다’고 답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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