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기업들이 3년 이내 동일한 회계기준을 적용하게 될 전망이다. 또 세계 회계법인들의 회계감사활동을 감독할 독립적인 감시기구가 새로 만들어진다.
17일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국제회계사연맹(IFAC)은 ‘미국, 유럽, 아시아의 회계기준 차이가 심각하다’며 세계 기업들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는 최근 감사 과정에서 투자자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점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EU)과 미국 당국은 유럽기업들간에 유럽 회계기준인 국제회계기준(IAS)을 적용하는 2005년 이전에 유럽 IAS와 미국 GAAP사이의 공통점을 찾는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르네 리콜 IFAC 회장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에서는 일부 기업이 미국의 GAAP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아직도 각국 회계기준을 사용하고 있다”며 “아시아 기업도 US GAAP와 유럽 IAS의 혼합형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글로벌 기준을 적용하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IFAC는 이에 앞서 155개국 회계단체가 모인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이해관계자감시기구(PIOB)를 두기로 했다. 내달 규제당국에 의해 선출되는 10명의 이사들은 국제회계감사와 증명기준위원회(IAASB)를 비롯해 IFAC위원회 등의 업무를 감시할 예정이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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