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파일교환(P2P) 네트워크 카자가 인도 영화를 통해 ‘P2P망을 통한 합법 콘텐츠유료 배급’이라는 목표의 첫 단추를 꿰었다.
카자의 모회사인 셔먼네트워크는 카자 P2P망으로 일명 ‘발리우드’라 불리는 인도 영화들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C넷이 보도했다. 영화 전체 분량이 카자를 통해 정식으로 유료 배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자는 인도 영화사 옴크리에이츠와 P2P 콘텐츠 배급업체 알트넷과 손잡고 인도 영화 ‘수파리’를 배급하게 된다. 영화 전체를 다운로드하는 것은 2.99달러이며 사운드트랙 음악은 90센트다. 예고편과 촬영 뒷이야기 동영상 등은 무료다.
셔먼네트워크는 합법 영화·음악 콘텐츠를 P2P망을 통해 배급하는 것이 목표이며 P2P를 통한 저작권 침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셔먼네트워크가 저작권 침해를 방조한다며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셔먼네트워크는 “우리 기술로 콘텐츠의 배급과 과금을 통제할 수 있다”며 “P2P는 영화의 배급과 수익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P2P 방식은 일반적인 온라인 음악 서비스에 비해 인터넷 대역을 9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발리우드는 매년 700여편의 영화를 만들어내는 세계 최대의 영화 산업 기지이며 북미, 유럽, 중동 등 인도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에서도 영화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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