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산업이 업계의 대규모 연구개발(R&D) 자금을 발판으로 성장궤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미국 정부의 첫 대규모 조사결과 나타났다.
IT 인터넷사이트인 IDG는 미 상무부가 자국 바이오 기업 1000여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인용, 지난 2001년 현재 미 바이오기업들의 R&D비가 164억달러로 전체 산업의 10%를 차지하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미 정부가 자국의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앞서 업계 전반을 대상으로 한 첫 실태조사 결과여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1000여개 기업들이 2002년 4분기 현재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관련 특허는 약 2만4000개에 달했다. 또 3만3000개는 특허 심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이러한 연구개발비와 특허 수를 기초로 “미국의 바이오산업이 상대적으로 건강하며 또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미국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을 내놨다. 우선 정부의 규제 및 승인 절차와 특허 비용을 문제삼은 응답자들이 59%로 가장 많았다. 연구비용 부족을 거론한 응답자도 53%나 됐다. 자금 지원 부족이 산업 발전의 장애라고 답한 기업도 53%로 절반이 넘었으며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특허를 지적한 응답자도 35%에 달했다.
이밖에도 이 보고서는 △2001년 기준 이들 기업이 올린 전체 매출과 운영이익은 각각 504억달러와 94억달러였으며 △미국 바이오기업의 90% 정도는 직원 500명 미만의 소기업이고 △또 70%는 1986년, 그리고 29%는 1993∼2001년에 설립됐으며 △바이오기업들의 본사가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로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2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와 관련, 필립 본드 미 상무부 기술보좌관은 “그동안 미국 정부는 세계적으로 점점 중요해지는 바이오산업에 대해 큰 그림을 가지지 못했었다”고 지적하며 “이번 보고서는 미국이 바이오산업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61쪽에 달하는 이번 상무부 보고서는 인터넷 사이트(http://www.technology.gov/reports)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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