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첨단제품 걸맞게 새 CI 마련 등 분주
부품소재 업체들이 기업이미지통합(C.I.) 작업에 뛰어들어 브랜드 가치 높이기에 한창이다.
이들은 고부가 첨단제품으로 주력품목을 전환하면서 이에 걸맞은 이미지 변신을 노리는 한편 무관심했던 일반인들에게도 보다 친숙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는 증시등의 영향으로 IR의 중요성과 기업이미지 제고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LG마이크론(대표 조영환)은 부품 업계 최초로 조직문화 캐릭터와 회사 상징 마스코트를 만들면서 회사 이미지 만들기 작업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조직문화 실천 계획인 P3(약속, 실천, 칭찬:Promise,Practice,Praise)의 생활화를 위해 캐릭터 제작을 추진했으며 구체적이며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 마스코트(레니, 제니)까지 만들었다. 조영환 사장은 “조직문화 만들기 행사를 일회성을 넘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게 하고 회사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마스코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스위치, 전자파 차폐 가스켓 등 정밀 부품을 생산하는 남애전자(대표 정승훈)는 올 상반기, 중소 부품업체로서는 이례적으로 사명변경과 C.I.를 동시에 제작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당초 사명변경 정도로 그치려 했으나 부품 업체도 새로운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판단, 과감하게 투자했다”며 “새로운 사명과 로고를 갖고 국내 및 해외 전시회에 나가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PDP용 핵심 소재 생산업체 휘닉스PDE(대표 이하준)와 대주전자재료(대표 임무현)도 올 해 회사명을 휘닉스디스플레이전자와 대주정밀화학에서 각각 바꾸고 기업 C.I도 제정한 사례다.
이 회사들은 PDP 산업의 성장으로 공장을 증설을 완료하거나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으며 매출도 급증하고 있는데 새로운 사명과 C.I.가 디스플레이 핵심 재료 업체로 이미지를 굳히는데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와 제일모직(대표 안복현)도 내년에 사명과 C.I.를 새로 제작할 계획이어서 중견 부품소재 업체들의 이미지 개선 작업은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경운대 시각영상디자인학부 지용선 교수는 “국내 부품업체들의 이미지 개선 작업은 외국 사례를 비춰봤을 때 수와 양에서 모두 초보적인 수준”이라며 “소재 부품업체들도 고객에게 상품과 이미지를 동시에 파는 시대가 왔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