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마일리지도 스와핑(?) 열풍

 ‘나 국민카드 포인트로 CJ몰에서 디지털카메라 샀다.’

 여기 저기 쌓여 있던 마일리지와 포인트를 연결시켜 물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마일리지 스와핑’이 인기다.

 이 서비스는 마일리지 보유업체끼리 또는 마일리지 교환업체와 일반기업 간에 제휴를 맺어 포인트와 마일리지를 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소비자들은 여기저기 마일리지를 쌓아두고 있지만 어디에 얼마가 있는지 정확히 알기란 쉽지 않다. 또 마일리지 적립 내역을 파악해도 사용처가 한정돼 있고 일정 금액이 쌓이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린다.

 반대로 기업의 입장에서도 쓰지 않고 쌓여만 가는 마일리지는 골치거리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부채로 처리돼 과도할 경우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소비자와 기업체의 고민을 동시에 해결해 주는 마일리지 교환 및 통합서비스가 등장, 해묵은 마일리지를 알차게 쓸 수 있게 됐다.

 대표적인 예가 CJ몰(http://www.cjmall.com)과 포인트파크, 띠앗포인트뱅킹과의 제휴다. 이 제휴로 KTF, 국민카드, 현대오일뱅크, 교보증권, 동양증권, E-station, 한투자닷컴, 네티모아, 라페, 럭키러쉬 등 총 40여개 업체의 포인트를 이용해 CJ몰에서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약 1900만명에 달하는 OK캐쉬백 회원들도 각자 적립한 포인트를 이용해 우리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몰 `우리닷컴(http://www.woori.com)`에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또 롯데닷컴(http://www.lotte.com)은 동양종합금융증권과, LG이숍(http://www.lgeshop.com)은 LG투자증권과 각각 적립금 제휴를 맺었다.

 소비자들은 이같은 포인트 교환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우리홈쇼핑의 우리닷컴은 OK캐쉬백과의 제휴 이후 신규 가입고객이 22만명이 늘어난 110만명을 기록했으며 신규 고객 가입률도 60% 가량 늘어날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다. 매출액 역시 OK캐쉬백과 제휴 이전과 비교해 56% 이상 늘어났다고 우리홈쇼핑측이 밝혔다. OK캐쉬백 포인트로는 주로 소형가전이나 식품류가 많이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CJ몰과 제휴를 맺은 포인트파크 회원들은 마일리지를 CJ몰 적립금으로 빠르게 전환, 하루 100만점 정도가 CJ몰측으로 이동되고 있다. CJ몰도 포인트파크와의 제휴 이후 신규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CJ몰 관계자는 “잊고 있던 포인트로 인터넷쇼핑몰에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