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국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던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고용지표 개선이 증시 및 경제 정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근착 미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고용은 12만6000명으로 증가,기대치(5만∼6만명선)를 크게 상회했는데 비농업고용 증가세는 지난 8월부터 3개월째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제조업 부문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부문의 고용은 4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미국 전체 고용시장에서 서비스 비중이 81.8%인 점을 감안하면 서비스 부문이 제조업 부문의 인력을 흡수하면서 고용 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0월 실업률 역시 6.0%로 6개월 동안 최저치를 기록하했다. 27주 이상의 장기 실업자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지표 개선에 대해 ‘고용 서프라이즈’ 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을 정도다. 일각에선 ‘고용없는 경기 회복(jobless recovery)’가 종착지에 온 것 아니냐는 진단까지 내놓고 있다.
이처럼 미국 고용 사정이 개선되면서 향후 미국 금리 정책 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는 대체적으로 미국 경기가 회복세인 것은 분명하지만 경기 과열을 우려할 만한 단계는 아니라며 기존의 저금리 기조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동수 연구원은 “미국의 3분기 GDP성장률이 고성장을 기록하고 최근들어 고용시장 지표들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으나 여전히 미 연준이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설 정도로 과열됐다는 징후는 찾아보기 어렵다고”며 기존 금리 정책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교보증권 임송학 리서치 센터장 역시 “지난 3분기에 미국 경기 성장률이 7%를 상회한 데다 고용 사정도 개선되고 있어 일각에서 금리 인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연준의 저금리 정책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현재 미국의 금리 수준이 아주 낮은 점을 감안할 때 금리의 소폭 조정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임 센터장은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최근 설비 투자가 비IT부문보다는 IT부문에서 활발한 점을 감안하면 비IT부문의 고용 개선에 악영항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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