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800선 아래로 다시 밀렸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증시의 하락 소식,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매수 차익잔고가 사상 최고치인 1조7000억원대로 쌓여있는 점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고 경계성 매물과 함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지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결국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7.49포인트 하락한 796.56로 마감했다. 이에 반해 코스닥시장은 0.01포인트 오른 45.71로 마감해 이틀 연속 올랐다. 최근 낙폭이 컸고 옵션 만기일에서 자유롭다는 점 등이 부각된 데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를 펼친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종목별로 보면 거래소의 경우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급증한 데 영향받아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 신한지주, LG전자, LG화학, 하이닉스, 삼성전기 등이 2∼3% 떨어졌으며 M&A 재료가 소멸된 현대엘리베이터는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의 경우 해외IR를 통해 넷마블 관련 모멘텀이 재부각된 플레너스가 4.08% 올랐고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된 휴맥스가 8.53% 올랐다. 장미디어, 버추얼텍, 싸이버텍,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옛 대장주들도 모처럼 강하게 상승했다. 테마 종목군에서는 해룡실리콘·테크메이트 등 전쟁관련주, 파인디앤씨·태산엘시디 등 LCD관련주, 필링크·옴니텔 등 무선인터넷주가 폭넓게 반등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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