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국산 오피스 제품 씽크프리를 인수, 오피스 제품군의 다양화를 꾀한다. 한컴은 싱크프리 제품으로 해외 시장과 자바 수요를 개척에 주력할 방침이다.
10일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 이하 한컴 http://www.haansoft.com)는 씽크프리(대표 강태진 http://www.thinkfree.co.kr)와 자산 인수 의향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컴과 씽크프리는 이번 MOU 체결로 씽크프리 제품인 씽크프리(ThinkFree)의 소스코드, 상표권, 영업권, 기존계약 등 싱크프리 제품과 관련된 모든 자산부문 전체를 일괄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실사를 거쳐 본 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전체 자산에 대한 인수 가격은 현금 1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번 자산인수를 완료하게 되면 한컴은 씽크프리가 개발 중인 ‘씽크프리오피스 3.0’ 제품으로 내년 하반기에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백종진 한컴 사장은 “앞으로 오피스웨어 사업을 두 개 축으로 분리해 국내 시장은 한컴 오피스 2004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해외시장은 씽크프리 오피스 3.0과 한컴 오피스 2004 다국어버전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씽크프리 오피스는 자바 기반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는 수출용 오피스 제품이다. 19개국 언어가 지원되며 윈도, 리눅스, 맥 등 다양한 운용체계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올해 5월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내 월마트와 컴퓨USA에 납품돼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한컴은 내년부터 해외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그동안 자체 브랜드보다는 씽크프리와의 동반 진출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매각 의사를 씽크프리에 타진해 왔으며 씽크프리도 씽크프리 2.2 버전 출시 이후 경영난과 자금부족으로 고심해 오다 한컴의 투자 제안을 받아들여 자산을 넘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씽크프리의 강태진 사장은 “한컴에서 출발한 자바 오피스가 발전해 씽크프리 오피스 2.2 버전까지 만들어졌으나 현 외국 대주주와 경영진의 계속 투자 의지가 없는 상태에서 국내기술로 만들어진 씽크프리 오피스의 소스 등 지적 재산이 다른 외국기업에 귀속되지 않고 한컴에 인수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컴의 백종진 사장은 “한컴은 씽크프리를 기반으로 국내 오피스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오피스시장에도 국산 브랜드를 널리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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