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매니저들의 수주전 승리 비결

PM들에겐 뭔가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

 삼성SDS와 LGCNS, SKC&C 등 주요 SI업체들이 벌이는 프로젝트 수주 경쟁은 총성없는 전쟁이다. 여기에 회사 내부의 실적 경쟁까지 치열해 해당 사업을 총괄하는 프로젝트 매니저(PM)들이 겪어야 하는 안팎의 고충은 말로 표현하기조차 힘들다.

 최근에는 공공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기술 평가 과정에서 PM의 자질과 능력, 사업 이해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PM의 능력이 프로젝트 수주를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어 이들의 경쟁력은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 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프로젝트 수주 경쟁 뿐만 아니라 사업 착수 후에도 까다로운 고객의 요구에 지혜롭게 대처, 납기를 맞추고 100% 품질을 보증해야 하는 것도 PM의 몫이다.

 이런 가운데 남다른 전략과 전술로 회사 내외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가는 SI업체의 베스트 PM들은 하나같이 최고 품질과 고객 감동을 성공 비결로 꼽는다.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자세로 고객 중심의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고객에게 신뢰를 쌓아가는 게 그들만의 비법인 셈이다.

 LGCNS 금융사업부 송규상 수석(46)은 올 상반기 최대 규모의 금융권 IT프로젝트로 SI업체들의 열띤 수주 경쟁이 화제가 됐던 현대캐피탈·현대카드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따냈다. 그는 지난 99년 LGCNS가 카드시스템 시장 1등 달성을 목표로 금융 IT사업에 진출할 당시 박옥구 본부장(현 금융사업부장)과 함께 카드시스템 시장 공략의 선봉장 역할을 맡은 이래 LGCNS의 금융 IT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송 수석은 프로젝트 수행시 3개 원칙을 고수, 까다롭고 꼼꼼한 일처리로 고객은 물론 팀원들에게도 명성(?)이 자자하다. 차별화된 솔루션·수행경험·전문인력 중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정도로 다소 과격한 측면도 없지 않다는 게 LGCNS 내부의 평가다.

하지만 이처럼 프로젝트 수주에 앞서 반드시 고객 환경을 철저히 분석, 고객의 목표 달성에 최적의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는 지를 객관적으로 검토하는 송 수석의 원칙이 LGCNS 베스트 PM의 숨은 비결이다.

 삼성SDS 공공사업 1팀 국헌 부장(43)은 SI업계 수많은 PM 가운데 이색적인 경력을 가진 PM중 한 사람이다. 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 수의사를 꿈꿨던 국 부장은 삼성그룹 인력개발원과 신경영실천 프로그램 사무국 등 그룹내 요직을 두루 거친 후 지난 98년부터 삼성SDS에서 전략 기획을 담당하다 내친 김에 전장으로 뛰어든 실천형 전문가다.

 그는 그동안 수주에 나섰던 프로젝트 경쟁에서 단 한 차례도 실패한 적이 없는 진기록을 갖고 있다. 수많은 전리품 가운데 IMF위기 속에 막대한 환차익을 안겨주었던 영종도 신공항 종합정보시스템사업과 16개 광역 시·도 행정정보화사업은 국 부장이 두고두고 자랑하고 싶은 성과다.

 잇따른 승전보에 지난해에는 ‘삼성SDS 연도대상’에서 영업부문 삼성SDS인상과 베스트 프로젝트상(조달청 G2B 프로젝트)을 동시에 수상해 다른 PM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그만큼 일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지녔음에도 “전임자들이 뿌린 씨를 거두었을 뿐이고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겸손한 자세가 국부장의 숨은 무기다.

 SK C&C 공공사업팀 유완옥 (41) 차장은 고객 감동·최고 품질·철저한 일정관리를 프로젝트 수행의 3대 원칙으로 삼고 있는 원칙론자다. 그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이 단합된 모습으로 사업 성공을 위해 정진할 수 있도록 일체감을 조성하는 데는 밝히고 싶지 않은 남다른 비법을 갖고 있다.

 SK S&C가 지난해 국가안전관리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연속으로 수주하게 된 것도 유 차장의 철저한 사업 수행 능력과 탁월한 리더십 덕분이라는 게 사내의 일반적인 평가다.

 지난 95년부터 2002년까지 국세청 국세통합시스템(TIS)의 징수시스템 개발, 국세수납 EDI시스템 구축, 신용정보 제공 시스템 구축, 신용카드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등이 모두 유 차장의 손을 거친 프로젝트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