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3개국은 아시아지역 시스템온칩(SoC)산업 발전을 위해 각 기관이 가진 반도체지적자산(IP)에 국제 고유번호를 붙이는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한국의 반도체설계자산연구센터(SIPAC)와 대만 산업기술연구소(ITRI), SoC컨소시엄, 일본 반도체기술아카데미연구센터(STARC), IPTC 등 관련 기관은 7일 저녁 코엑스에서 가진 ‘제3회 아시안 IP·SoC 미팅’에서 인터넷을 통해 각 기관이 보유한 IP에 고유번호를 붙이는 것은 물론 미러사이트 형태로 IP 정보를 교류키로 합의했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3국 기관에 흩어진 IP에 일련 번호가 생기고 정보를 각 기관의 웹사이트를 통해 쉽게 검색할 수 있게 돼 아시아지역 IP 유통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3개국 관련 기관은 워킹그룹을 구성해 영어 등 공통 언어로 IP 카탈로그 기준 및 IP 고유번호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3국은 각 국에 흩어진 IP의 가치 수준(IP Quality)을 평가하는 방법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IPAC과 ITRI, IPTC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IP 중 가장 유용한 IP를 선택해 각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각국 기관은 제출된 IP를 각자의 평가방법으로 우선 평가하게 된다. 이후 각국은 해당 IP에 대해 점수를 매기고 그 결과를 비교해 벤치마크할 계획이다. 세 기관은 서로의 평가 방법을 1대1로 라이선스해 똑같은 기준으로 IP의 가치를 평가할 방침이다.
이번 합의로 한국, 대만, 일본 지역의 사용자들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IP의 가치 수준을 언제 어디서나 동일하게 알 수 있게 된다.
이번 회의에서 SIPAC는 한국은 물론 대만과 일본의 대학 및 비영리기관에 오픈 IP를 공급할 계획임을 밝히고 대만과 일본 기관의 동참을 촉구했다. 일본의 VDEC는 SIPAC의 의견을 받아들여 오픈 IP 공급에 적극 참여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만측은 대만내 오픈 IP정책을 펴고 있는 4개 대학을 SIPAC과 연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좌장을 맡은 원광대 김시호 교수는 “아시아 3국의 SoC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던 1, 2차 회의와 달리 3차 회의에서 SoC와 IP 공유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안을 마련했다”며 “대만이 SoC 주도권을 잡으려고 공격적인 의사진행을 펼친 것이 인상깊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사진설명:한국, 일본, 대만의 SoC 관련 기관이 모여 아시아 지역 IP정보 공유 방안을 토론하고 있다.
전자 많이 본 뉴스
-
1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2
단독개인사업자 'CEO보험' 가입 못한다…생보사, 줄줄이 판매중지
-
3
LG엔솔, 차세대 원통형 연구 '46셀 개발팀'으로 명명
-
4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5
LG유플러스, 홍범식 CEO 선임
-
6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7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8
페루 700년 전 어린이 76명 매장… “밭 비옥하게 하려고”
-
9
127큐비트 IBM 양자컴퓨터, 연세대서 국내 첫 가동
-
10
'슈퍼컴퓨터 톱500' 한국 보유수 기준 8위, 성능 10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