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부 분야 애플리케이션, 솔루션 기업 등을 일본 시장에 연결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효고현과의 IT협력 회의를 공동 주최한 고현진 소프트웨어진흥원장은 이번 행사에 대한 남다른 기대를 이렇게 말했다.
고 원장은 “기술력과 행정력의 성과물인 전자정부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며 구체적인 방안으로 ‘국내 애플리케이션 업체와 일본 시스템업체간 연결’을 꼽았다. 왜 일본인가 하는 의문에 대한 고원장의 답변도 명쾌하다. “향후 표준화를 통한 시장재편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고 원장은 또 “우리나라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 전자정부 전파를 중요시하는데 그 보다는 미국 일본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고 원장은 “소프트웨어는 기업내에서 기업외로 영역을 확장하는 시기를 지나 서비스로의 소프트웨어가 득세하는 시대를 맞게 됐다”며 “이에따라 과거와는 다른 표준이 필요해진 만큼 대응되는 한일간 협력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MS와 경쟁구도를 형성한 IBM 등이 리눅스로 방향을 잡고 있어 이 변화를 잘 활용한다면 우리 몫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선 불가능한 행정력을 바탕으로 한 전자정부와 오픈소프트웨어에서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게 고 원장의 설명이다.
준공무원으로 변신한 그에게 공직사회나 국회는 어떻게 보일까. 그는 “수직적이고 일방적인 공직 문화가 다소 낯설기는 하지만 지켜보니 이해할 만한 구석도 있는 것 같다”면서 “균형을 잡아갈 수 있는 방안이 있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고 원장은 “감사원, 정통부, 국정 등 6개월동안 감사받느라 시간을 보내 일을 못했다”라면서 “그래도 과기정위 의원들은 다른 상임위 의원들에 비해 합리적이어서 얘기가 통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흥원 산하 해외수출지원센터 운영을 개혁할 뜻도 살짝 내비쳤다.
고 원장은 “효고현과는 첫 만남인 만큼 차차 상담회 등으로 발전시켜 나가며 오사카, 도쿄 등에도 마케팅 채널을 확보, 한일간 공조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에 맞게 i파크도 첫 단계부터 다시 개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효고현(일본)=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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