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인식 도어로크업계 산·학협력 강화

대학·연구소와 제품 개발 공조체제 갖춰

 국내 생체인식 디지털 도어로크 업계에 산학협력 바람이 거세다.

 생체인식 디지털 도어로크는 기계공학은 물론 정보기술(IT), 생명공학(BT), 산업디자인 등의 결정체로 일컬어지는 기술 집약제품이지만 국내 시장은 관련 벤처 등 중소 영세기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방대한 응용분야에 대해 독자적인 연구개발(R&D)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이 산학협력 모델을 통한 협업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면서 최근들어 대학·연구소 등과의 제품 개발 공조체제가 정착되고 있다.

 생체인식시스템을 이용한 지문인식 도어로크인 ‘바이오캡’을 지난달부터 본격 출시, 시장 진입에 성공한 119사이버구조대(대표 이원철 http://www.biocav.com)는 6개월간의 공동 개발기간에 서울정보통신대학원측의 기술적인 지원은 물론 이 학교 정창덕 교수팀(경영정보학)의 마케팅 및 경영지도도 받았다.

 이 대학 경영정보학과에 재학중이기도 한 이원철 사장은 “바이오캡을 근간으로 향후 홈오토메이션 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 개발도 산학협력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정보통신대학원의 한정희 행정총괄과장은 “재학생과 교수가 연구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할 경우 학교당국에서 최고 3억원까지 개발비를 지원한다”며 “그에 따른 이익분에 대해서는 학교측이 발전기금으로 환원받는 방식을 취해 산학협력 모델을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코하이텍(대표 황문성 http://www.keico.co.kr)도 아주대 최태영 교수팀(전자공학)과 산학협동 사업으로 디지털 도어로크의 핵심 원천기술 중 하나인 ‘지문인식 알고리듬’ 개발이 한창이다. 이 회사 최정규 연구소장은 “현재는 지문 모듈을 타사로부터 공급받아 제품에 장착하고 있으나 아주대측과의 공동 개발이 끝나면 자체 모듈을 직접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케이코측은 소정의 개발비를 아주대측에 선지급하고 해당 기술에 대한 판권 등 각종 라이선스를 갖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밖에 다보넷, 아이레보 등도 연세대 생체인식센터 및 민간 디자인연구소 등과 산학협력 활동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창덕 교수는 “학교 입장에서도 이론적 지식이 실체적 모습으로 상용화되고 또 그에 따른 소정의 발전기금이 학교측에 적립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며 “앞으로는 산학협력이 활성화되는 산업 친화적 대학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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