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휴대폰 시장이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업계 및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세계 휴대폰 시장은 올해 지난해보다 10∼15% 가량 늘어난 4억6000만∼4억9000만대를 기록한데 이어 내년에도 올해보다 10% 가량 증가한 5억∼5억6000만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0년대 고성장을 거듭하던 휴대폰 시장은 지난 2000년 4억대를 돌파한 이후 최근 3년간 통신산업 침체 등으로 정체 현상을 보였으나 올해 10% 이상의 높은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향후 정보기술(IT) 경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컬러단말기와 카메라폰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이동전화서비스업체들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에 본격적으로 나섬에 따라 휴대폰 시장이 다시 성장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운섭 삼성전자 전무는 “북미와 유럽은 물론 동남아 등 신흥 시장에서도 휴대폰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도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내년도 휴대폰 시장을 올해보다 10% 가량 늘어난 5억대로 전망한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2.5세대 휴대폰은 올해보다 42% 늘어난 2억41000만대, 3세대 휴대폰은 140% 늘어난 4800만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그룹은 지난달 30일 휴대폰 시장 보고서에서 컬러단말기와 카메라폰의 수요 증가로 세계 휴대폰 시장이 올해 4억6000만대, 내년에는 5억100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릴린치 등 증권사들은 제조업별 공급량 기준으로 올해 휴대폰 시장이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5억대, 내년에는 5억600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긍정적인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국내 휴대폰 시장도 내년에 올해보다 10% 늘어난 15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휴대폰 업계는 내년도 번호이동성과 경기회복에 힘입어 서비스업체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져 휴대폰 시장이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린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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