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불균형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된 공정공시 제도가 시행 1주년을 맞았다. 공정공시제도는 상장 법인이나 등록 법인들이 미공개 중요 정보를 공시하기 이전에 외부의 투자자나 애널리스트들에게 선별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도입됐다. 물론 도입 초기에는 일부 혼선도 있었지만 몇차례의 개선 방안을 마련,지금은 시장 참가자들에게 유용한 투자 정보로 자리잡았다.
◇거래소=지난 1년 동안 상장 기업들이 공정 공시한 건수는 총 2803건으로 하루 평균 9.4건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정기보고서 제출 이전 영업실적 발표가 1250건(44.6%)으로 가장 많았으며 장래 사업계획 및 경영계획 발표도 569건(20.3%)을 차지했다. 그러나 공정 공시건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414건을 정점으로 3월(204건),4월(230건),5월(188건),6월(168건) 등으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이며 9월에는 164건의 공정 공시 건수가 있었다. 이처럼 공정 공시건수가 감소한 것은 공정 공시 대상 정보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시행착오가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공시를 포함 수시 공시,정기공시 등 상장기업들의 총공시건수는 1만950건으로 공정공시건수가 전체 공시의 15% 정도를 차지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형 법인일수록 공정공시 건수가 많았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법인(자본금 750억원 이상)→1326건(48.1%) ▲중형법인(350억원∼750억원)→519건(18.8%) ▲소형법인(350억원 이하)→912건(33.1%) 등이다. 공정 공시를 가장 많이 한 기업은 SK텔레콤으로 총47건이며 SK(40건),삼성물산(33건),대림산업(27건)등순으로 공장공시를 많이 했다.
◇코스닥=공정공시를 포함한 수시공시 건수가 전년동기대비 42.6% 증가한 2만4482건에 달했다. 하루 평균 공정 공시건수는 25건이며 수시 공시건수(74건)의 33.8%를 차지했다. 또한 공정공시의 정착으로 증시 루머가 상당부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풍문 관련 조회공시 요구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39.3% 감소했다.
공정 공시의 유형을 보면 사업계획(34%),수시공시관련(24%),잠정실적(23%),예상실적(8%) 등이었다. 시가총액별 공정 공시 건수를 분석한 결과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시가총액이 큰 기업일수록 공정 공시를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의 1사당 평균 공정 공시건수는 12.2건에 달했고 500억∼1000억원 (1사당 평균 10.9건),100억∼500억원(8.4건),100억원 미만(6.8건)등 이었다. 기업별로는 KTF가 73건을 공시, 최대 공정공시 업체에 올랐고 슈마일렉트론(58건),국보디자인(54건),하나로통신(44건),뉴소프트기술(44건) 등이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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