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도 2015년경이면 첫 우주 비행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주도아래 건립을 추진중인 국제우주정거장이 완공되면 첫 우주비행사를 파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4일 정부 및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우리 나라는 국가우주개발중장기기본계획에 따라 2015년까지 첫 우주 비행사를 배출한다는 목표로 국제우주정거장 건립사업에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우주환경의 산업적 활용에 중점을 두고 미항공우주국(NASA)의 협력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을 이용한 신물질, 신의학 연구와 우주 비행사를 양성에 목표를 두고 있다.
우선 2007년까지 예정된 유인우주계획 1단계에선 우주정거장 활용기술 확보를 목표에 두고 과기부가 지난 96년 NASA와 우주과학과 지구과학분야에 관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 이래 꾸준히 기초 과학 분야의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다.
특히 지난 7월 NASA방문에서는 우주에서 정밀하게 무게를 측정하는 우주저울, 승무원 주거시설, 우주실험장비, 디지털 캠코더와 HDTV 등의 개발에 관해 올해 말까지 마무리지을 계획으로 논의를 진행중이다.
과기부는 이에 따라 내년중 관련 예산이 확보되면 2005년께는 기술 개발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어 2단계인 2008∼2015년에는 ‘국제우주정거장 활용’ 단계로 우주인을 양성, 직접 우주공간에서 우주실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미 우주인 선발은 지난 2001년부터 기초 준비를 착수, 일본 NASDA(현 JAXA)와의 협력을 통해 우주인의 선발기준과 훈련에 대한 조사를 수행했다. 우주인 선발은 우주 실험의 목표로 잡고 있는 미세중력(Micro-gravity)을 활용한 새로운 약품과 반도체 소재 등의 제품 개발에 적합한 과학자 중에서 선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를 통해 2015년 이후에는 유인우주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 우주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우주공장을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하고 우주환경의 산업활용에 나서게 된다. 특히 2020년께 예상되는 달기지 건설, 2030년대의 유인 화성탐사에도 우주선개발과 한국 우주인의 동참 등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항우연의 채연석 원장은 “국가의 생존전략에 맞춘 전략수립과 국가의 추진의지가 중요하다”며 “20여년 후로 예상되는 달기지 건설이나 화성탐사 등에 우리 나라가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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