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구글 인수` 가능성 적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에 대해 인수까지 염두에 둔 제휴를 제안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으나 전문가들은 인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CNN머니가 1일 보도했다.

 CNN머니는 현재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는 구글의 가치가 150억∼250억달러 상당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MS가 구글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많은 현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퍼시픽크레스트증권의 브렌든 바니클 애널리스트는 MS가 구글을 인수하기 위해 200억달러 이상을 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CNN머니는 MS가 물론 516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구글보다는 지난 여름 수차례에 걸쳐 MS의 윈도를 겨냥한 웜과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한 보안사업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MS는 시가총액이 102억달러인 시만텍이나 22억달러인 네트워크어소시에이트와 같은 기업을 인수할 여력이 충분했지만 이들 기업을 인수하는 대신 지난 6월 루마니아의 조그만 컴퓨터바이러스 백신업체인 ‘GeCad’의 일부 자산을 인수했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CNN머니는 MS가 지난 2000년 그래픽소프트웨어업체인 비지시오를 15억달러에 인수한 것이 창사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고 덧붙였다.

 또 CNN머니는 MS의 MSN사업부는 오버추어서비스와 협력으로 최근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냈으며 MS가 오버추어와 결별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최근 MSN은 오버추어와의 계약을 2005년까지 연장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데이븐포트의 드레이크 존스턴 애널리스트는 MS가 지난 97년 컴캐스트에10억달러를 투자한 사례가 있다는 점에 따라 구글을 인수하는 대신 전략적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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